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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반도체까지...삼성전자는 中대륙 정벌 중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의 대륙 정벌이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삼성전자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올랐다.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소비재 뿐 아니라, 반도체와 LCD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함께 수출한 결과로 해석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31조604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조를 돌파한 것이다. 전체 회사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 역시 23.4%까지 늘었다. 삼성전자의 최대 시장인 미주 지역에 버금가는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회계 기준 전체 매출은 135조원이다. 이 중 미주 시장이 42조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1.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23.4%의 중국이, 또 유럽에서도 17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은 12.8%로, 국내 내수 비중 10.8%보다도 높았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의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9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북미 시장이 여전히 삼성전자의 최고 시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3년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미주 지역 매출 비중은 27.9%를 시작으로 31.5%와 31.4%까지 늘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스마트폰과 TV, 다양한 생활 가전 제품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로컬 브랜드의 약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점유율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완제품의 경우 여전히 낮은 개별 소득 수준 등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대신 저렴한 가격의 현지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지만, 반도체와 LCD 등 핵심 부품 소재가 이 자리를 대신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3년 18.5%에서 지난해 23.4%까지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국내 시장의 비중은 10% 선에서 머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 비중은 2013년 10.9%, 이듬 해 11.1%, 지난해 10.8%로 기록됐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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