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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쉬 앤 칩스와 홍차 찾던 영국인, 커피에 피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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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코트라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홍차에서 커피로, 피쉬 앤 칩스에서 피자로 영국인들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 영국인들의 제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티타임(오후에 홍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고수했던 윈스턴 처칠이 들으면 놀랄 일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가 지난달 발표한 최신 식품소비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전통 식품은 점차 선호도가 줄고 있었다. 1974년부터 2014년까지 15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홍차는 1974년 1인 기준 주당 소비량이 68g이었는데, 2014년에는 25g으로 줄었다. 매주 23잔씩 마시던 것이 8잔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123RF]

영국인들의 아침식사에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진 삶은 콩은 2014년 소비량이 1974년에 비해 25% 가량 줄었다. 피시 앤 칩스나 간식거리로 많이 찾던 감자도 같은 기간 소비량이 67% 줄었다. 조식 메뉴나 티타임에 곁들이는 샌드위치로 많이 쓰이는 식빵도 주당 소비량이 25쪽에서 15쪽으로 줄었다.

반면 1974년 소비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피자는 2014년 매주 75g씩 소비할 정도로 흔해졌다. 같은 기간 파스타 소비도 3배나 늘었다. 포장 음식 소비도 주당 80g에서 150g으로 늘었다. 감자튀김(33g), 적색육(56g), 케밥(10g) 등이 주로 늘어난 품목이었다.

영국인들의 식단이 달라진 것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영국은 기후 때문에 과일 재배가 어려워 전통 식단에 과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4년 과일 소비가 1974년보다 50% 늘었다.

2014년 기준 바나나의 주당 소비량은 221g으로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 됐다. 사과는 주당 소비량이 131g이었고, 오렌지는 주당 48g이 소비됐다.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인터넷의 발달 덕분에 세계 각지의 음식을 버튼 하나로 집에서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최신 식품 소비에 관한 자료는 지난 40년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도움말=KOTRA 런던 무역관 김성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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