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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R 사관학교’ 우뚝…LG電 ‘러브 지니’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올해로 3년째를 맞은 LG전자의 ‘러브지니’ 아카데미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 사관학교로 우뚝 섰다. LG전자의 CSR을 통해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나왔고, 국내 유수 기업들에서 CSR 담당자로 활동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면서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32명의 대학생들이 찾았다. LG전자가 운영하는 대학생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아카데미 ‘러브지니’ 발대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모두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인사들이다. 밝은 표정의 학생들은 ‘러브지니’라고 씌여진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조별 주제에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러브 지니’는 ‘CSR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 한국기업 최초의 CSR 전문가 사관학교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러브지니’ 수식어를 기존 ‘CSR 서포터즈’에서 ‘CSR 아카데미’로 바꿨다. ‘러브 지니’로 선발된 학생들은 앞으로 환경·인권·노동·안전보건·사회공헌 등 CSR 전 분야에 대해 심층 교육을 받는다. 현장 실습도 병행된다.

‘러브지니’ 수료생은 2014년 45명, 2015년 32명 등이다. 선발된 32명 대학생들은 오는 8월 중순 수료식까지 약 5개월간 ‘CSR’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료생 중 CSR 분야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 ‘CSR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기 위해 ‘유네스코’에 입사한 이도 있고, 유수의 국내 기업에서 CSR 담당자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이민식(경북대학교 아동학부 3학년, 남)학생은 어머님이 필리핀 국적인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좋지 않은 시선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한국 땅에서 자라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교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민식 학생은 CSR은 ‘광각렌즈’ 같다고 말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세상뿐 아니라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광각렌즈처럼 주변을 돌아보자는 의미다.

손다인(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3학년, 여) 학생은 학교 동아리에서 ‘보문동 봉제협동조합’의 일감난 해결을 위해 디자이너와 함께 의류 브랜드 제작 및 판매 사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CSR 활동을 기업과 사회가 함께 산다는 의미로 ‘상생(相生)’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 대외협력FD담당 윤대식 상무는 “‘러브지니’는 기업 후원 대학생 봉사단에서 한층 더 진화해, 체계적인 교육으로 미래 CSR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청년 세대의 사회적 책임 실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학생들이 다양한 CSR 분야에서 체계적인 활동을 기획, 추진할 수 있도록 활동비 일정액과 함께 임직원 전담 멘토를 지정해 지원한다. 특히 수료자 전원에게 향후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가산점을 부여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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