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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얇아지는 계절, ‘다이어트식’이라 착각하는 대표 음식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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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날이 따뜻해지면서 여자들의 마음 한 켠에는 불안감도 쌓여간다. 두터운 겨울옷으로 가려왔던 군살들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의 정석은 운동과 식사량 조절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신경써야 할 것이 있으니 자칫 다이어트식이라 착각하기 쉬운 식품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별 효과를 못 보는 것 같다면 스스로 ‘다이어트 착각푸드’에 빠져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GI(당 지수) 높은 채소 = 채소는 다이어트의 필수 식품이다. 비타민이 풍부해 다이어트 과정에서 자칫 무너지기 쉬운 면역체계에 힘을 북돋워주고, 섬유소가 많아 변비 예방도 되기 때문이다. 자체의 칼로리가 매우 낮다는 점도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적인 장점이다.

그러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라고 해서 무조건 다이어트식인 것은 아니다. 옥수수, 감자 등은 GI(당 지수)가 많아 섭취하면 순간 혈당량이 빠르게 올라가는 식품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무조건 채소만 찾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과일은 살이 안찐다? = 과일은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다. 자연히 포만감에 비해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적절한 식품이다.

그러나 어느 것에나 예외가 있는 법. 사과나 자몽처럼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돼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도 있지만, 과당이 많은 과일도 있다. 아보카도 등 건강에 좋은 과일도 열량만 놓고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과일의 양을 200g으로 보고 있다.



과일은 달콤한 맛 때문에 식후 디저트로 많이 먹는데, 사실 식전에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더 도움이 된다. 식전에 과일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느껴져 과식을 막을 수 있고, 열량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억제할 수 있다.

▶제로칼로리는 ‘0’ 칼로리? =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제로칼로리 제품들도 많이 출시됐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시켜 먹으며 콜라 만큼은 제로칼로리 콜라로 바꾸는 ‘소극적 다이어터’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제로칼로리 제품이라고 해서 진정 ‘0㎉’인 것은 아니다. 현행법상 100g당 열량이 5㎉ 미만인 경우는 ‘제로칼로리’라 표시할 수 있다. 콜라나 주스 등 액체류의 100g은 생각보다 매우 적은 양이다. 제로칼로리 콜라로 목을 축일 정도가 되면 섭취하는 열량이 5㎉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로칼로리라 표기된 제품을 주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공감미료다. 제로칼로리 제품은 열량을 낮춘 만큼 당 함유량이 적어, 맛이 밋밋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아스파탐 등의 첨가물인데, 이런 첨가물들에는 의존성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단 것을 먹고싶다는 생각이 더 들 수 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시리얼 =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많이 찾는 시리얼은 건강식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귀리를 말려 으깬 오트밀이나 곡물을 볶아 뭉친 그래놀라 등 시리얼로 활용하는 건강식들이 많지만, 시판 시리얼은 주의해야 한다.

시판 시리얼은 생각보다 당분이 많다. 몇 년 새 많이 나온 체중조절용 시리얼은 매우 열량이 낮을 것 같지만, 1회 섭취량을 저울로 재보면 그 양은 생각보다 매우 적다. 체중조절용 시리얼에서 권장하는 양은 1회 40g에 저지방우유 200㎖다. 이는 소비자들이 평소 먹던대로 그릇에 수북히 시리얼을 부어 먹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함유량과 포만감 등을 고려하면 아침식사로 시리얼을 고집하는 것 보다 삶은 계란 정도로 보충하는게 적당하다고 권한다. 물론, 시리얼의 양은 1회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조언이다.

▶미용에 좋은 각종 오일 = 올리브오일이나 코코넛오일, 들기름 등은 최근 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식품들이다. 올리브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고, 드레싱 대용으로 사용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오일도 결국 열량을 가진 식품이다. 게다가 지방 성분이어서 다이어트시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많이 섭취해도 살이 안찌는 식품은 없다. 오일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오일이 신선해야 하고, 과도한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아무리 올리브오일이 고열량 드레싱을 대체한다고 해도, 샐러드에 올리브오일을 필요 이상으로 뿌려버린다면 결국 다이어트는 ‘도로아미타불’인 셈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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