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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치킨게임 2R] 삼성전자 ‘어닝 쇼크’ 우려감… 반도체 가격 하락이 원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부문(IM)이 정체 상태를 보이는데다, 지난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반도체 사업부문(DS)도 반도체 가격 하락 폭탄을 맞으면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미래에셋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9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5조원 가량으로 꺼내놨다. 삼성전자가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1년여만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약 1년 전 3달러를 넘어섰던 DDR3 4Gb 현물 가격은 최근 1달러 중반대로 급락했다. 판매 가격이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선 단가 하락 압력이 더 거세다. 지난해 말 DDR3 4Gb 가격은 1.72달려였다. 2월말에는 1.47달러를 기록중이다. 불과 두달 사이 가격 하락 폭이 15%를 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일반적인 제품 가격은 공급 곡선과 수요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된다. 이에 비해 반도체 가격은 공급은 일정하고, 수요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보다는 수요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하강 곡선 국면에 해당된다”며 “당분간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 하락과 제조 공법 변화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회복되느냐 여부는 갤럭시S7 판매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5조4800억원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은 5조2200억원을 예상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 회복과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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