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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 南美 신시장 열린다
-디지털병원조합, 볼리비아 병원신축 수주 “국내 의료장비·의료ICT업체 기회”


국내 의료기기 및 의료ICT 산업에 남미지역이라는 새로운 수출시장이 열리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처음 열린 남미 시장은 수년 내 인근 국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사업자단체가 볼리비아 정부가 발주한 6930만달러(계약당시 840억원) 규모의 디지털병원 신축건을 수주한데 이어 1억500만달러(1230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도 입찰제안을 마쳤다.

전자는 200병상급의 ‘몬테로종합병원’ 턴키 수주, 뒤엣 것은 코차밤바주 암센터 건립건으로 이 역시 턴키사업이다. 사업자단체인 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KOHEA)은 향후 볼리비아 정부가 추가 발주하는 사업에 모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7000만달러 규모의 볼리비아 몬테로병원 신축과 관련, 지난 1월 볼리비아 정부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는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현지 방송화면 캡처]

멕시코 건설사와 컨소시엄으로 낙찰받은 몬테로병원 신축건은 지난 18일 본계약을 맺었으며, 다음달 초 선수금을 받는다. 이후 본사업 기획과 설계 등 총 30개월 일정으로 시공된다.

의료기기와 의료시스템 공급은 2018년 하반기께. 종류만도 총 600가지에 이른다. KOHEA는 장비 국산화율을 70%까지 맞출 계획이다.

몬테로병원의 경우 장비와 시스템을 합쳐 3000만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코차밤바 암센터의 경우 7000만달러로, 이 보다 2배 이상 커진다. 또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주의 종합병원 7개, 특화병원 6개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3개 사업건을 합치면 5억2000만달러로 추산된다.

KOHEA는 이밖에 콜롬비아 국립의대 신축건, 코스타리카 종합병원 프로젝트, 니카라과 경찰병원 등 건별 1∼2억달러 규모의 굵직한 사업 참여를 제안해놓고 있다. 따라서 남미지역에 5∼6년 내 최소 10억달러 규모의 병원프로젝트가 추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KOHEA 측은 “이번 볼리비아 몬테로건만 잘 진행되면 역내 다른 사업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사업진행도 빨라진다”며 “5∼6년 내 국내 의료장비·ICT 분야의 새로운 거대시장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OHEA에 참여 중인 메디아나의 길문종 대표는 “아직 조합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통보받지 못했다. 그러나 신시장에대한 기대는 높다”고 말했다.

현재 KOHEA에는 종합병원, 건설사, 의료기기, 의료정보시스템(IC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의료장비 분야 GPS(GE, 필립스, 지멘스)라는 글로벌 장벽을 넘기 위한 우회전략이다.

이민화 KOHEA 이사장은 “볼리비아 건은 한국 의료산업의 중남미 진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볼리비아 병원수출사업을 통해 병원수출의 중남미허브를 만들겠다. 의료기기 분야는 국내 입찰을 거쳐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남미 병원신축 프로젝트

*2016년 3월=200병 상급 ‘몬테로종합병원’ 턴키 수주(볼리비아)

*2016년 중=코차밤바주 암센터 건립건 발주(볼리비아)

*2016∼2020년=콜롬비아 국립의대, 코스타리카 종합병원, 니카라과 경찰병원 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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