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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北 무수단, KN-08 등 추가발사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18일 오전 북한이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하자 무수단, KN-08 등 향후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과 관련,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이어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신형 방사포 사거리(150㎞)는 서울과 수도권 전역, 스커드 미사일 사거리(300~700㎞)는 한국 전역, 노동 미사일 사거리(1300㎞)는 해안의 외딴 도서지역 등 한반도 전역과 일본까지 타격권에 두고 있다. 이번에 북한이 방사포-스커드 계열-노동 계열 미사일을 잇달아 시험발사함으로써 향후 중장거리 미사일의 발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사거리 3000㎞ 이상인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사거리 약 3500㎞)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사거리 1만㎞ 내외)를 보유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하며 도발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핵능력 강화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김정은의 지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발언을 지목했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모의시험 현장을 직접 찾아 “핵 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변인은 김 제1위원장의 이런 발언을 적시하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거리 1만㎞ 내외인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북한은 지난 3일 신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약 100~150㎞ 지점에 발사했고, 10일에는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2발 동해상으로 약 500㎞ 지점으로 발사했다. 또 18일 새벽에는 노동 계열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약 80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변인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위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진척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새벽 5시 55분께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6시 17분 같은 곳에서 추가로 1발 발사했다.

북한이 먼저 발사한 탄도 미사일 1발은 사거리로 보아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며, 약 8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은 멀리 날아가 동해상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져 일본 측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군 당국은 사거리 1000㎞ 이상인 노동 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쏘아올려 길게 체공하며 직선거리상 동해상으로 800㎞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뒤이어 발사한 미사일은 약 17㎞ 고도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져 불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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