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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가 2위라고…세계 1위 커제 “한판 붙자” 도전장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중국 내 최고수이자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19) 9단이 “프로 바둑 기사의 존엄 지키겠다”며 사실상 인공지능 알파고에 도전장을 던졌다.

16일 중국의 한 포털 스포츠 채널은 전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진리(金立)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사는 커제 9단과 스폰서(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커제가 알파고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관련 포스터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커제도 자신의 웨이보에 이같은 내용을 전제하면서 “프로 바둑기사들의 존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전을 치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그가 구글 딥마인드 측에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지만 아직 오피셜한 성명은 아니다.

앞서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인민망(人民網)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복잡한 국면에서의 임기응변 능력에 결점이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간결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때 복잡한 대결 국면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커 9단은 자신이 알파고와 맞붙는다면 “이세돌보다 더 잘 둘 수 있다”며 그보다 더 좋은 전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커 9단은 최근 자신이 이길 확률이 60%라고 본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구글 측도 커제 9단과의 승부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 라이아 해드셀 연구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제, 준비 됐나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실제 대국이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중국정부는 언론통제 조치의 하나로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한 중국내 접속을 계속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청년보는 구글이 중국 내에서 사업재개를 못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알파고와의 대결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1패를 거둔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바둑랭킹 2위에 올랐다. 16일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 고레이팅스는 알파고의 이름을 2위에 올렸다. 1위는 중국의 커제 9단, 3위는 한국의 박정환 9단, 4위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5위는 이세돌 9단이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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