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Fed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지난해 말 예측치인 2.4％에서2.2％로 낮췄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도 당초1.6％에서 1.2％로 낮춰 잡았다.
옐런 의장 등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2차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권고됐던 4차례에 비하면 절반에 그친 것이다.
동시에 기준금리의 인상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오는 2017년 말까지 1.9％, 2018년 말까지 3.0％에 이르며,장기적으로 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당초 예측치인 1.4％에 크게 못 미치는 0.9％ 수준까지 오르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격한 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인해 금리인상을 너무 서두를 경우 성장이 둔화되고 투자자들이 다시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우려했다고 풀이했다.
CNN은 “원유가격 하락과 증시불안, 글로벌경제의 둔화 등 역풍에도, 실업률이 1월 4.9％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좋은 측면이 있지만, 경기후퇴의 우려로 인해 연준이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풀이했다.
AP통신은 고용상황 개선과 기름값 하락 등에도, 지난달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등여전히 소비가 위축돼있는 상황이 연준의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월 27일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도 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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