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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 끝나간다” 시리아 청춘들, 폐허 속에 핀 사랑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200여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리아 내전. 5년간 진행된 참상으로 시리아는 그 어느때보다도 암울하다.

시리아정치연구센터(SCPR)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47만명이다. 시리아 국민 기대수명도 2010년 70세에서 2015년 55.4세로 줄었다. 내전 탓에 고향을 떠난 시리아 국민은 전체 중 45%에 달한다. 636만명은 시리아 국내로 이주했으며, 400만명이 국경을 넘어 이동했다.


도시는 폐허로 돌변했고, 산업은 무너져 내렸다.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장기간 내전에 따른 시리아 경제 손실은 2,550억달러(약 307조200억원)였다.

희망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이곳에도 그러나 새로운 인연은 꽃을 피우고 있다.

시리아의 젊은이들은 상당수 주변국으로 떠났다. 생계를 위해서, 혹은 자신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는 남아 폐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시리아의 웨딩 사진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포탄과 총탄으로 얼룩진 도심을 배경으로 예비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것.

사진 속에 백색의 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 그 옆을 지키는 예비신랑은 군복 차림이다. 내전 위기 속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의지의 표상이다.

다행인 건 시리아 내전이 종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15일(현지시간)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COI) 등 시리아 전문가들 이제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 파울로 핀헤이로 위원장은 시리아 내전 발발 5주년째인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부분적인 휴전이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시리아의 많은 사람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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