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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서 파리테러 용의자 1명 사살… 주범은 행방 묘연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벨기에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수색 작전을 벌이던 중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명이 사살되고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

벨기에 언론과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뤼셀 남부에서 (테러 용의자 검거를 위한) 일상적 수색 중 총격을 받았다”며 “이에 경찰이 검거 작전에 나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검찰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에서 1명 또는 여러 명이 수색 중이던 건물의 문으로 나오면서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며 “총격 중 소총을 든 용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총격 중 사망한 용의자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흔히 쓰는 총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년 11월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은 아니라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해 유럽에 긴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압데슬람 외에 다른 테러범들은 현장에서 자폭하거나 사살됐다.

이날 작전 중 다친 경관 중 3명은 벨기에인, 1명은 프랑스인이며 모두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프랑스 당국과 공조해 파리 테러 관련자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다.

작전에는 경찰 헬기와 차량이 대거 출동했으며 인근 지역의 출입이 통제됐다.

대낮에 발생한 총격으로 인근 학교 2곳과 유치원 2곳의 출입도 통제돼 어린이들이 실내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면서 출입통제선에 몰려들었으며 나중에 경찰이 어린이들을 대피시켰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에 벨기에 출신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벨기에 경찰과 검찰은 파리 테러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해 이중 11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석방했다.

기소된 용의자 대부분은 주범 살라 압데슬람의 도주를 돕는 등 그와 관련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데슬람의 행방에 대해서는 벨기에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근에는 그가 수사망을 뚫고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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