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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다잘린 유승민, ‘산송장? or 공천학살?’
배신의 정치 유승민 측근, 싸그리 공천 탈락

19대 국회때 이재오고립작전 되풀이 가능성

오늘 비공개최고위에서 유승민 공천 최종결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새누리당이 20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만 남게됐다. 새누리당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밤 브리핑에서 “유 의원에 대해선 공천위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안 됐다”며 “여론을 더 수렴한 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선의원의 공천 기준과 관련해서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 ‘편하게 의원 생활을 해 온 텃밭(대구)의 다선 의원’등을 꼽았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유 의원에 대해이같은 두가지 이유가 해당된다고 보고 공천탈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에서 자칫 유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가 학살과 정권의 오만함으로 비쳐져 수도권에서 역풍이 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단 경선에 부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천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유 의원 공천 문제는 공천위 내부에서 더 논의한다고 해서 결론이 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당 최고위원회의에 공을 넘겨 지도부의 최종 입장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위는 당 최고위의 의견을 들어 유 의원 공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최고위원회의는 16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대구 지역구에 머물고 있는 유 의원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유 의원과 가까운 대구지역 출신 의원들이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된데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재오 의원과 진영 의원 등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전날(14일) 권은희·홍지만 의원에 이어 이날도 ‘유승민 사람’으로 분류되는 조해진·김희국·류성걸·이종훈 의원 등 4명을 한꺼번에 공천 탈락됐다.

이에따라 유 의원이 공천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사실상 손과 발이 다 잘리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19대 국회때 친이계를 전면 배제하면서 이재오 의원만 공천을 준 사례를 들어 유승민 고립작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친박계는 4년 전인 19대 총선 공천 때도 ‘보복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친이명박계인 이재오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대신 진수희·권택기 의원 등 측근들을 대거 낙천시켰다.

정치권에서는 19대 국회에서 손발이 다 잘린 이재오 의원처럼 유 의원도 산송장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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