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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에 350만명 시위까지…브라질 올림픽 문제없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2016 브라질 올림픽이 다섯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에 대규모 시위까지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300만명 넘는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올림픽 기간 중에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내 326개 도시에서 350만명이 시위에 나섰다.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 시위로 꼽힌다. 이들은 부패 및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 호세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약 20만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위대들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브라질 국기를 흔들고 브라질 국가를 부르며 행진했다.

상파울루에 위치한 폰티피칼가톨릭대의 프란치스코 폰세카 정치학 교수는 “통제 불가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비롯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이번 스캔들과 관련 감옥에 가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사업가 파울로 로드리게즈(53)는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당은 호러(horror)”라며 “그들은 국가의 재산을 가로채간 범죄집단이고, 이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에 참가한 일부 그룹은 올림픽 도중에도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도 레벨로 브라질 국방장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며 “군인 3만8000명을 포함 8만5000명의 보안요원들이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 감시단체는 1만7000㎞에 달하는 브라질 국경 안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치, 경제적 불안뿐만아니라 지카바이러스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바이러스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 진앙지로 꼽히고 있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두증 신생아는 2014년 150명에서 최소 4100명으로 늘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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