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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5에 세탁기까지…LG전자 美서 비상 채비
출시 앞둔 G5, 벌써부터 호평
관세 사라진 세탁기도 인기예감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한다. 2분기부터 본격 출시될 스마트폰 G5가 시작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관세가 사라진 세탁기도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14일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세탁기는 단순히 계산해도 북미시장에서 13%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가전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세탁기가 가격경쟁력 확보로 북미 점유율 확대를 통한 가전 부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9%에서 최고 13%의 반덤핑 관세를 부가해온 것이 WTO 협정 위반이라고 판결한 것에 대한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 이미 드럼세탁기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 세탁기 사업은, WTO의 이번 판정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2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1.1%의 삼성전자, 3위는 15.7%의 월풀이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드럼세탁기로 2007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또 2013년부터는 25%가 넘는 점유율로 2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G시그니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품까지 더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부 사장은 “2012년 미국시장에 처음 드럼 세탁기가 진출할 때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0%였지만 불과 3~4년 사이에 점유율이 25%까지 늘어났다”며 “단순히 수량을 늘리기 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다양화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올해를 LG전자의 프리미엄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G5에 대한 기대도 LG전자 미국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요소다. 전작 G3와 G4, 그리고 몇 종의 중저가 라인업으로 이미 미국 시장에서 15% 선의 점유율을 확보한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G5에 대한 미국 관계자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좋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중국 후발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물리친 LG전자의 브랜드 파워에 G5의 상품성이 더해지면서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LG G5의 차별점의 핵심은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라며 “모듈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범용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인접 부분에서 LG전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5의 미국 시장 반응과 관련 “사전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15%의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 G4 이상의 실적을 기대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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