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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대결 여기는 현장] 초반부터 공격바둑…“이세돌, 초반에 승부 걸어야”

[HOOC=이정아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의 승자를 가르는 세기의 대결 제3국이 시작된 가운데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공격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 지난 1,2국과 비교해 알파고가 수를 두는 속도는 1분 이내로 더 빨라졌다.

이 9단은 1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흑을 쥐었다. 이 9단은 제1국에서는 흑을, 제2국에서는 백을 잡았다.

이 9단은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았다. 이에 알파고는 1분 35초의 장고 끝에 우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이어 이 9단은 바로 세 번째 돌의 위치를 좌상귀 소목으로 택했다. 알파고는 4번째 수로 좌하귀 화점을 차지했다.

이 9단은 22수를 앞두고 약 5분여간 고심 끝에 좌상귀쪽 흑돌을 연달아 세 개 붙이며 알파고를 강력히 압박했다.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며 알파고를 현혹시키는 작전으로 경기를 끌어가고 있다.

공식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이 9단이 1국이나 2국과는 다른 전투 바둑을 두고 있다”며 “초반부터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해설위원은 “이 9단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기사들이 돌이 많아지기 전인 초반에 무조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패싸움은 아니지만 알파고의 돌들을 끊어내는 데는 성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긴장한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인간이랑 둘 때랑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세돌 9단은 2대국에서 연속 불계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려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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