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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 “살 집 생기니 살 맛나요”…80% 거리생활 접었다
-서울시, 단기월세 지원으로 노숙인 430명 거리생활 청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노숙하던 최(남성ㆍ50세) 모씨는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상담원을 만나 새 희망을 얻었다. 3개월 동안 임시주거지원(단기월세)을 받으면서 살 집이 생겨 5년간의 오랜 노숙생활을 청산했다. 거주지가 안정된 후 정기적으로 틀니 치료도 지원받아 웃는 얼굴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남대문쪽방상담소에서 꽃배달 일을 하며 3월부터는 센터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인문학 프로그램인 성프란시스 대학에 입학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거리 노숙인 516명에게 최대 6개월간(평균 2.2개월 지원) 월세를 지원한 결과, 이 중 430명(83%)이 취업 등에 성공해 거리생활을 접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상담기관 등을 통해 거리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에게 월 25만원 가량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노숙인 80% 거리생활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올해 거리생활을 탈출한 430명 중 192명은 취업에 성공에 사회로 복귀했다. 99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주민등록말소 복원, 장애인등록, 의료지원, 신용회복과 파산-면책 신청 등 노숙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했다.

노숙인 83명의 주민등록 복원됐고 7명은 신용회복에 성공했다. 3명은 장애인 등록을 통해 장애인복지 서비스를 받는다. 또 488명의 입주자는 1인당 10만원의 생활용품을 지원받았다.

서울시는 단기월세 지원을 받은 노숙인의 자활을 위해 공공일자리 등을 직접 제공하거나 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브릿지종합지원센터 내 설치) 등을 통해 희망하는 기업체 일자리 연계, 자격증 취득 등을 도와 완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거리노숙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거리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 570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운영한다.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여성노숙인은 전용 일시보호시설에 입소하도록 했다.

임시주거지원의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자활지원과(02-2133-7484)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777-0564)로 하면 된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단체생활 적응문제 등으로 시설입소가 어렵거나, 여성 등 우선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보호하고, 일자리 및 수급신청 등 사례관리를 통해 노숙인이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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