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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911 시리즈’ 신형 남아공서 대거 공개] 터보 단‘포르쉐의 심장’911 한국시장 정조준
[요하네스버그=조민선 기자] 

상반기만 ‘911 카레라 라인업’ 6종 선봬
최강라인 ‘터보·터보S’ 내달 국내 첫선
제로백 2.9초·330km 최강속도감 자랑
고속주행시 급제동 초보자도 단번에
포르쉐 “핵심 스포츠카 판매 늘릴것



폴크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올해 상반기에 신형 911 시리즈를 대거 쏟아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911 카레라와 카레라S를 출시한데 이어 3월 4륜구동 모델인 카레라4와 카레라4S를 공개한다. 4월에는 911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터보와 터보S가 국내 상륙한다. 지난 1월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캴라미 서킷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포르쉐가 자랑하는 가장 빠른 스포츠카 터보S를 시승해봤다.

포르쉐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스포츠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 한해 3856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실적이다.

그중 911은 포르쉐의 ‘심장’과 같은 차다. 판매량만 보면 마칸이나 카이엔과 같은 SUV가 인기지만, 911은 포르쉐의 기원인 스포츠카의 본질에 가장 충실하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1963년 탄생해 50년 넘게 기술 진보를 거듭하며 쌓아온 명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911 터보S는 또 한번 스포츠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911 터보의 ‘본질’인 스피드에서 2년만에 또다시 불가능할 것 같던 벽을 깼다. 이 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만에 도달한다. 2년 전과 비교하면 0.2초 단축된 수치다. 거기에 스펙상 최고 속도는 330km/h에 달한다. 911 프로덕트 매니저인 아우구스트 아흐라이트너(August Achleitner)는 “측정 중에 2.6초대를 기록한 경우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911 터보 S는 배기량 3800cc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품었다. 이 엔진은 포르쉐가 세계 최초로 선보여 911에 탑재한 엔진으로 자부심이 남다르다. 스펙상 최고출력은 이전 모델 대비 20마력 증가한 6750rpm 구간에서 58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2100~4250rpm 구간에서 76.5 kg.m의 힘을 뿜어낸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힘을 지녔지만, 스포츠카 초보 운전자도 믿고 탈 수 있게 만드는 차였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총알처럼 튀어나가면서도 고속 주행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단번에 제동된다. 운전자가 맘껏 달려도 이 차가 지켜주겠다는 든든함이 느껴졌다. 



초보들도 스포츠카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스릴을 우선시하는 운전자들은 포르쉐가 지나치게 통제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보S가 주는 극강의 스피드는 매력적인 강점이다.

드라이빙 모드는 4가지로 선택 가능했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는 4가지(노멀,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버튼이 로터리 방식으로 배치돼있고, 그 중앙에는 마법같은 힘을 뿜어내는 ‘스포츠 리스폰스(Sport Response)’ 버튼이 있다. 이 기능은 신형 911에 공통 적용된다.

이 버튼은 순간 최고의 속도를 뽑아내기 위한 ‘마법의 약’ 같다. 버튼을 누르면 순간 최대 가속도를 뽑아내며 차가 튕겨나가듯 질주한다. 일명 ‘다이내믹 부스터’로 제한된 시각동안 터보 차저의 과급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기량 조절을 위해 여닫는 밸브인 ‘스로틀 밸브(throttle valve)’를 연 상태에서 고정하는 시스템. 공기가 많이 유입될수록 연료가 많이 연소돼 가속도가 붙는 원리를 활용한 개념이다. 단 제한시간은 20초다. 20초가 지나면 원래 속도로 돌아온다. 시승시엔 주로 차선을 변경하며 앞차를 추월할때 반짝 찬스로 활용하기 좋았다.

아흐라이트너 매너저는 이 기능에 대해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버튼을 누르면 20초동안 엔진과 기어박스가 실시간 반응에 최적화된다”고 설명했다.

그외 안전을 위한 장치들도 확충했다. ‘포스트 콜리전 브레이킹 시스템(post-collision braking system)’은 사고났을 때 자기가 알아서 속도 조절하는 개념이다. 다만 최근 몇년새 트렌드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등은 철저히 배제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포르쉐는 자율주행차에 전혀 흥미를 못느낀다”며 “운전자의 달리는 즐거움을 중시하는 스포츠카의 본질에 맞게 자율주행 기술은 앞으로도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올해부터 한국시장에서 911이나 박스터와 같은 스포츠카의 판매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선봉에 서있는 차가 바로 신형 911 시리즈다. 김근탁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에게 있어 한국은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마칸, 카이엔 등 SUV는 물론 ‘911’과 ‘박스터’ 등 스포츠카 신차를 통해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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