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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레짐체인지 타깃] 北 “핵선제타격” 언급…한미군사훈련에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ㆍ미가 7일 최대 규모로 키리졸브(KR)ㆍ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한데 대해 북한이 ‘핵선제타격’을 언급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은 이날부터 우리 군 30여만명, 미군 1만5000여명 가량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을 개시한다.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봄 정례적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따른 강력한 군사적 대응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병력과 장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군사적 대응조치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핵타격전”을 언급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어 핵선제타격전은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에서 지적한 순차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북한은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대상을 청와대로 명시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 본토는 2차 타격대상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북한은 이 외에도 정부 대변인 성명,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 모든 채널을 총가동해 공식적으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또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 등 다양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등 원색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평화통일’ 기원 휘호나 황교안 총리의 ‘북한 제제 변화’ 언급 등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일이 대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오는 5월 예정된 노동당대회를 위해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북한이 이처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비난 강도를 높이고 횟수를 늘리면서 실제 군사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당일 오전 동해안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한미 ‘키 리졸브 연습’ 시작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4월 초에는 연이틀 서해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에 무력 시위로 맞불을 놓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외에도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에 나서 긴장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북한이 지난 4차 핵실험을 스스로 ‘시험용’ 수소탄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핵실험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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