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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마일 - ‘미소 국가대표’들에게 듣다] “관광한국의 미래요? 친절한 미소·정성담긴 몸짓에 달렸죠”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이끌 첨병으로 주목받는 미소국가대표의 꿈과 다짐은 남다르다. 그들은 관광지나 거리 등 국내 곳곳에서 한복알리기(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택시기사 상대 K스마일 캠페인, 관광버스 기사 핫팩 나눠주기, 경복궁 안내 등의 활동을
외국인 환대 대학생서포터즈 50명의 다짐
거리·상가 곳곳서 외국인 안내방법등 홍보
‘한국방문의 해’ 이끄는 도우미로 활동

“외국어 못해도 관심갖고 몸짓언어로 소통
바가지만 없어져도 다시찾는 코리아 될것”



“미소국가대표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 같은 존재 아닐까요. 한국과 한국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전하잖아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이끌 첨병으로 주목받는 미소국가대표의 꿈과 다짐은 남다르다. 태극마크를 처음 달아본 그들이다. 헤르메스를 자처하는 중앙대생 김진산(25)씨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강한 소명의식이 느껴진다. 개강으로 더욱 바빠지겠지만 ‘국대’ 활동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

이화여대생 김혜수(22)씨는 미소 국대를 ‘풍선’이라고 했다. 자신 스스로도 몰랐던 열정을 태극마크 선명한 미소국가대표 유니폼이 불어넣어줬고, 열정으로 부푼 풍선은 파란 하늘을 떠다니며 한국관광의 희망이 된다는 실천 의지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명지대에 다니며 K스마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김진솔(22)씨는 미소국가대표엔 너와 내가 따로 없다는 의미로 ‘우리’라고 했고, 수원과학대생 최혜수(21)씨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대한민국 그 자체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미소 국대를 ‘증명사진’이라고 규정했다.

홍익대생 조유철(25)씨는 유럽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모든 것이 낯선 자신을 위해 긴 시간을 내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자세하게 알려준 현지 친구에게 감동을 느끼고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답례할 대상을 이리저리 물색하다 주한 미8군에서 한국전입 초년병들을 상대로 한국의 생활과 문화를 소상히 설명해주는 특강을 기분좋게 수행했고, 괜히 길 가던 외국인에게 어디를 찾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결국 수소문끝에 미소국가대표 전형에 응시했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이끌 첨병으로 주목받는 미소국가대표의 꿈과 다짐은 남다르다. 그들은 관광지나 거리 등 국내 곳곳에서 한복알리기(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택시기사 상대 K스마일 캠페인, 관광버스 기사 핫팩 나눠주기, 경복궁 안내 등의 활동을 통해‘ 친절한 한국·‘’다시 찾는 한국’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숙명여대생 금도은(24)씨는 미소국가대표를 하는 동안 이모같고 삼촌같은 상인들이 캠페인에 잘 호응해줘서 힘이 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노량진에서 K스마일 캠페인을 하는 동안, 이젠 일부 외국인도 아는 ‘컵밥 거리’의 상인들께 핫팩 등 기념품을 나누어주며 캠페인을 설명했을때, 마치 자신을 친딸 처럼 대하면서 캠페인을 꼭 지켜 외국인들을 친절하고 깔끔하게 대하겠다는 말을 해주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세종대에 다니는 박종욱(25)씨는 “지난해 10월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태극기 그리기를 하면서 ‘팔괘’ 등 한국인 조차 헷갈리는 문양을 서로 퀴즈맞히듯 재잘거리다가 ‘대한민국’을 함께 완성해나가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난다”고 회고한다. 어깨에 태극마크가 선명한 박씨는 외교관으로서 부끄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소국가대표는 K스마일 캠페인이 단순히 구호나 미소짓기에 그치지 않고, 아빠 같은 공무원, 이모 같은 상인 등과 관광 환경개선까지 이뤄내는 실천적 활동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일선 현장에서 여행, 숙박, 교통 종사자들을 만나본 이들은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매우 구체적을 적시했다.

가천대생 김수민(23)씨는 ‘만원짜리 김밥’으로 대표되는 ‘바가지 상혼’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의 외국여행 경험에 비춰보아도, 부르는 게 값일 때, 그 나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면서 “이는 재방문율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인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근절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에 다니는 김다인(21)씨는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외국인을 보면 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다보면 한국 지명이 들리고, 그들에게 손짓만 해도 매우 소중한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기피증 해소를 제1과제로 꼽았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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