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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바모터쇼개막]뚜껑여니 한마디로 ‘기승전SUV’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86회 제네바모터쇼가 1일(현지시간) 화려하게 개막했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완성차 업체가 하나도 없는 스위스에서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모터쇼다. 한해 가장 빨리 열려 자동차 트렌드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특히 작년 유럽 승용차 시장이 9.5% 성장하며 호황기를 맞고 있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이번 모터쇼의 최대 경쟁 차종은 SUV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전략 모델로 SUV를 내세웠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SUV 차종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다. SUV는 저유가와 레저를 즐기는 유럽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에 힘입어 유럽 전체에서 판매가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차종별로 가장 높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Niro)를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니로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차의 첫 번째 차량으로,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니로는 독자 개발한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 및 전용 6단 DCT의 조합을 갖췄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ps, 최대토크 147N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니로는 일반 강판보다 강도는 2배 이상 높으면서도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아울러 후드, 서스펜션 부품 그리고 브레이크 캘리퍼 등의 부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차체의 무게를 줄여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전장 4,355mm, 전폭 1,800mm, 전고 1,535mm, 축거 2,700mm의 크기를 갖춘 니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윈드실드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유리 및 흡차음재 적용, 소음 차폐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정숙성도 극대화 했다.

니로는 올해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는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역시 자사의 기존 소형 SUV였던 티구안과 Q3보다 한 차급 낮은 SUV ‘T-크로스’ 콘셉트카와 ‘Q2’를 선보였다.

‘T-크로스’ 콘셉트카는 폴크스바겐이 추후 양산까지 계획하는 모델로 기존 가솔린, 디젤 엔진과 함께 PHEV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Q2는 A3 해치백 모델과 폴크스바겐 골프 등에 이용된 폴크스바겐 그룹의 MQB(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소형 SUV 모델이다.

도요타도 기존 SUV 모델 RAV-4보다 작은 ‘C-HR’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SUV라인업을 한층 넓일 전략을 제시했다. ‘C-HR’ 콘셉트 모델에는 도요타의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오펠은 기존 소형 SUV ‘모카’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모카X’를 공개했으며 스바루는 기존 소형 SUV ‘XV 크로스트렉’의 차세대 모델인 ‘XV’ 콘셉트카를 손보였다.

소형 SUV 외에도 중대형의 다양한 SUV 모델들이 등장했다. 마세라티는 자사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선보였다. 르떼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역동적인 핸들링이 특징이다.
마세라티의 첫 SUV 르반떼


스코다는 현대차 싼타페급의 중형 SUV 콘셉트카인 ‘비전S’를 내놓았다. ‘비전S’는 올 하반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소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TIVOLI Air, 현지명 XLV)를 세계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를 통해 타깃 시장을 다양화함으로써 현지 SUV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의 티볼리에어(현지명XLV)


특히, 티볼리 에어를 비롯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 해보다 18% 이상 상승한 2만 6000여대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시승행사 등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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