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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탕 막아라” 美 동물보호단체, 한국 식용견 ‘구출 작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의 한 동물보도단체가 한국인들이 개고기 먹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의 식용견들을 미국으로 ‘구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동물 보호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한국 내 식용견 농장에서 개 30마리를 구출해 미국으로 보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보호 중이다.

30마리 대부분은 생후 6개월에서 2년 미만으로 골든 리트리버, 허스키, ‘한국 토종 마스티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철제 개장에 갇혀 살던 개들은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것은 물론 치료도 받지 못해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식용견 농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개 구출 작업이 이뤄진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대표인 게리 위츠먼은 “개고기 거래의 참상을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HSI의 ‘개 구출 작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HSI는 지난해 9월에도 서울에서 도살 직전의 개 57마리를 비롯해 식용견 160마리를 미국으로 입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HSI는 당시 충남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던 김 아무개 씨를 설득해 이 농장의 개 103마리를 미국으로 보냈다. 김 씨는 개 농장 대신 곡물 농사로 업종을 전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또 다른 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HSI를 인용해 개 농장의 주인이 농장을 닫고 개를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보내진 개는 총 250마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 농장이 김 씨 소유 농장과 동일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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