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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하는거야 마는거야? 미 당국자 '사드' 잇단 유보적 발언
[헤럴드경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과 긴밀히 협의중인 미국 고위당국자들의 입에서 사드 배치에 관해 유보적인 발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를 논의할 한ㆍ미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미국 내부 논의가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ㆍ미 양국은 당초 지난 23일 사드 배치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한 상태다.

당시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부와 미 정부간 진행 중인 대화가 종결되지 않았다”며 약정 체결을 미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대북 제재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의식해 사드 배치 논의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왕 부장의 방미 기간 미국 고위당국자들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관해 유보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23일(미국 현지시간) 왕 부장과의 회담을 마치고 “북한의 비핵화만 이룰 수 있다면 사드는 필요없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25일에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한미가)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짝 더 물러섰다.

미국의 외교 수장에 이어 주한미군사령부를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관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해리스 사령관의 발언은 사드 배치에 관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과는 온도차를 보인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논의가 사드 배치를 전제로 하는 것이며 사드를 조속히 배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한ㆍ미 양국이 이 같은 온도차를 보임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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