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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해군기지 완공…黃총리 “北 해상위협 강력 대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1세기 청해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26일 완공됐다.

정부는 26일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 정부행사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을 거행했다.

1993년 소요결정 이후 23년,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부지로 선정된 2007년 6월 이후 8년8개월, 그리고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수한지 6년만이다.

준공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대 해군참모총장ㆍ해병대사령관, 해군ㆍ해병대 장병, 그리고 강정마을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 행사는 해군 구축함인 왕건함의 예포 19발 발사,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 보고, 박근혜 대통령 축전 낭독, 원 지사의 환영사, 황 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21세기 청해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26일 오후 준공식을 가졌다. 1993년 소요결정 이후 23년,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부지로 선정된 2007년 6월 이후 8년8개월, 그리고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수한지 6년만이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황 총리는 축사에서 “제주민군복합항은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반도 해역의 지리적 중앙에 위치해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항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지금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매우 위중하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곳에 자리 잡은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해상위협에도 보다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항만은 우리 경제의 생명선과 같은 남방해역의 해상 교통로를 지킴으로써 해양 권익과 해양자원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내년부터 이 항만에 크루즈 부두가 운영되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1백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아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는 이곳을 미국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인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준공식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곳에 자리 잡은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해상위협에도 보다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을 하루 앞둔 25일 해군이 예포 발사 등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 [사진=해군본부 제공]

준공식이 열리는 동안 해군 제주기지 부두에는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 구축함 왕건함(4400t급), 문무대왕함(44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4500t급),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 등이 정박 도열해 위용을 과시했다.

또 P-3 해상초계기와 링스 해상작전헬기, UH-60 기동헬기를 포함한 해군 항공기들이 축하비행을 펼쳤다.

제주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조765억원을 투입해 제주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목표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최초 소요는 1993년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반영됐으며 2007년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와 제주도간 협의에 따라 강정해안을 선정했다.

이후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로 결정된 뒤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공했다.

제주민군복합항의 규모는 14만9000평(약 49만㎡)에 달하고 계류부두와 방파제 길이는 각각 2400m, 2500m에 이른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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