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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살 겹쳐 보이는 완도 투명山 “찰칵”
[헤럴드경제(완도)=박대성 기자] 전남 완도의 한 섬에 겹쳐 보이는 ‘투명산’이 있어 화제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이 투명산은 완도읍사무소에서 동쪽으로 17km 가량 떨어진 생일도에 있는 백운산(해발 483m)으로 앞산에 가려진 뒷산 능선이 투시돼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산이다.

3개의 산이 1.5㎞의 거리를 두고 겹쳐 있지만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가 마치 한 개의 산처럼 앞산 속으로 능선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신비한 광경은 백운산에서 바닷길로 4㎞ 가량 떨어진 금일읍 동백리 선착장 부근에서 연중 볼 수 있다. 대낮에는 앞산에 가려 뒷산이 보이지 않고, 궂은 날씨와 해질 녘에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일면사무소 관계자는 “앞산에 가려 보이질 않아야 할 뒷산의 능선이 하나의 산처럼 투시돼 보여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착시현상이라기보다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투명산은 최근 평일도(금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착시현상’ 아니면 ‘합성사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면적 11.3㎢, 해안선 길이 23㎞, 465가구가 살고 있는 생일도는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착해서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 고 해서 생일도(生日島)라 불린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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