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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수리온 불시착, 기체결함 아닌 조종사 착오 때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육군은 작년 12월 수리온(KUH-1) 헬기가 불시착한 사고 원인에 대해 기체결함이 아닌 조종사의 착오에 따른 오조작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26일 “사고원인은 2번 엔진 공기조절장치 고정과 조종사의 계기판독 착오에 의한 오조작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은 전혀 아니다”며 “2번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면 1번 엔진에도 불이 들어오는데 조종사가 2번 엔진 현상을 순간적으로 1번 엔진으로 판독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절기 엔진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열에 의해 팽창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모든 수리온 기체의 문제점을 해소해 24일부터 항공 운항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수리온 헬기 사고는 작년 12월17일 오후 3시56분께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착륙중 불시착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교관 1명과 조종사 교육생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헬기는 정상적인 비행교육을 마치고 착륙하려고 활주로에 내려오던 중 갑자기 하강속도가 빨라지면서 불시착했다.

이 때문에 헬기 앞바퀴가 파손돼 기체가 활주로 바닥에 부딪혔고, 헬기 날개도 활주로에 닿으면서 파손됐다.

육군은 사고 당일 중앙사고위원회를 구성해 12월23일까지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민관군 9개 관련기관이 중앙합동기술위원회를 구성해 12월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엔진분야와 조종석 계기 및 비상절차 분야 등 기술자료와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사고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 방안을 위원회 합의로 도출했다.

육군은 “향후 사고원인 해소대책으로 합의된 공기조절장치 간극 조절을 수리온 전 항공기에 대해 실시했다”며 “조종사의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비상상황 조치절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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