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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모은 모텔청소부 금목걸이 훔친 장기투숙객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모텔 청소부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1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께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 약 4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청소부 B(52ㆍ여) 씨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일부터 이 모텔에 머물러온 장기투숙객이었으며, 500만원가량의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모텔에 오래 머물며 피해자 B씨와 안면이 있던 A씨는 피해자가 항상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목표물’로 삼았다.

금목걸이와 금팔찌는 피해자가 3년간 모텔 청소일을 하며 한 달에 10만원씩 꼬박 모아 구입한 것이었다.

이후 지난 22일 오전 3시께 A씨는 피해자와 모텔 주인, 동네 주민 등과 함께 정월대보름을 맞아 모텔 객실에서 술을 마셨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든 틈을 타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가방 안에 든 금품은 모텔인근 금은방에서 현금으로 바꿔 500만원의 빚 중 일부를 탕감하는 데 썼다.

그러나 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눈치챈 피해자가 방을 비우고 사라진 A씨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며 A씨는 사건 당일 모텔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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