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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여성 “경찰에 성접대 했다”…警, 경찰관 3명 출석 통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22만명 규모의 강남 성매매 리스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일선 경찰관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성매매 여성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초경찰서 등 서로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3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 고객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경찰관이라고 소개받은 남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조직원 3명으로부터도 “경찰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에 대한 로비는 유흥업소 호객꾼 출신 조직원인 조모씨가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소위 ’관(官) 작업‘을 했다는 소문이 있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접대받은 경찰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접대를 받은 대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 조직 총책 김모(36)씨와 성 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28)씨를 구속하고, 다른 업주와 채팅 요원, 성매매 여성 등 5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경찰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 ‘라이언 앤 폭스’사가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두 차례에 걸쳐 22만여 개의 전화번호가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해 시작됐다. 이 고객 명단에는 옆에 ’경찰‘이라고 적힌 전화번호들도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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