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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례행사가 된 구제역…‘사전예측’으로 땜질대응 끝내야”
벤처 ‘유라이크’ 예측 IoT시스템 개발
생체변화 감지 바이오캡슐 가축 투입
질병발생·개체이동 즉각 파악 가능


구제역 발생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가축 질병예방, 방역대책도 매년 관행적으로 되풀이되는 중이다. 이래선 구제역 재발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가 IoT기술이 접목된‘ 라이브케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1년 구제역으로 전국의 소와 돼지 염소 등 가축 348만마리가 살처분됐다. 관련 재정지출도 3조원에 달했다. 지역간 이동이 통제되고 관광산업도 위축돼 4조원이 넘는 생산유발액이 증발됐다. 

그 구제역이 슬금슬금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남 일부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이 최근 충남 공주에 이어 천안에도 발생했다. 방역이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가축 질병예측 서비스를 만든 한 벤처기업이 눈길을 끈다.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는 스마트 올인원 가축 헬스케어서비스 ‘라이브케어’를 통해 구제역 발생 사전 진단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뿐 아니라 발정 및 출산주기 관리도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온도센서를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가축에 경구 투입해 생체변화를 실시간 감시하기 때문이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24일 “가축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0.1~1도의 미세한 체온변화가 질병을 예측하는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괴저성 유방염, 유해열, 폐렴, 기관지염, 중독증, 장염, 케토시스 등 다양한 질병을 예측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즉, 구제역으로 가축을 대량 살처분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구 투여된 바이오캡슐은 천연원료인 사탕수수로 만들어져 가축에게 무해하며, 1회 투여하면 소의 반추 위 내에 평생 안착된다. 무엇보다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하기 때문에 외부환경으로 인한 측정오차가 줄어든다. 기존의 열감지센서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으며,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캡슐의 위치파악 기능 덕분에 농장별·지역별 실시간 개체이동 파악이 가능하다. 개체 이력 정보의 임의 변경이나 위변조도 방지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며 “가축 각 개체별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항생제 투여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라이크는 현재 경산, 안동, 전주 등의 낙농 및 한우 농장에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질병 예찰 뿐만 아니라 발정, 분만예정일 등도 예측해주기 때문에 반신반의했던 농장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국내도 ‘가축 질병예측 로드맵’ 작성이 시급하다”며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축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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