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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알파고 바둑 대결] 데이터로 본, 인간 자존심 걸린 ‘세기의 전쟁’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착점과 맞대응 과정의 수천ㆍ수만의 경우의 수, 반상(盤上)에서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반전, 오랜 기다림과 처절한 승부…. 파란만장한 인간의 인생과 닮았다. 그래서 바둑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마인드 스포츠로 불려왔다.

바둑이 그동안 인간영역임을 분명히 해온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반란을 꾀하고 있다.

인간 대표 이세돌이냐, 인공지능 대표 알파고냐. 


사람과 기계의 ‘세기의 바둑’ 대결(5번기)이 임박하면서 세간의 시선이 온통 ‘반상’에 쏠리고 있다. 구글이 만들어 내세운 알파고는 앞서 세계 최정상 이세돌 프로바둑기사(9단)에 도전장을 냈다. 100만달러 상금이 걸린 대국은 3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초미의 관심이었던 대국 방식은 정해졌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방식을 택했다는 점.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 시간 규정에 있어서는 두 기사가 제한시간 2시간을 갖게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져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돌은 5:0, 최소한 4:1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구글은 50 대 50 승부라며 은근히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다.

중론은 이세돌 우세다. 하지만 이세돌에 비해 실력이 뒤진다고는 하지만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꺾은 알파고다. 인간 지성과 창의성을 위협할지 주목된다. 숨막히는 인간 대 기계의 대결. 바둑이 인간영역임을 재확인할까, 아니면 바둑마저 인공지능에 넘겨줄까.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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