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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실속 경영 핵심 동력은 상품경쟁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백수오 사태와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 CJ오쇼핑은 지난해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올해 실속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흔히 기업에서 실속 경영을 시작할 때에는 업무에 수반되는 비용부터 절감하고 나선다. 그러나 CJ오쇼핑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상품경쟁력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CJ오쇼핑의 상품 차별화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1사1명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중기 상품은 일정 매출을 달성할 때까지 CJ오쇼핑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1사1명품’ 방송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총 261회 동안 60여개의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이 탄생시킨 스타 상품으로는 공기청정기 ‘에어비타’가 있다. ‘에어비타’는 판로 확보가 어려워 개발 1년만에 제조사가 부도 위기를 맞았으나, 2012년 4월 ‘1사1명품’에 출연하면서 그 해에만 2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공기청정기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CJ오쇼핑이 몇 년 사이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중기 상품을 앞세워 진행 중이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세계 8개국, 10개 지역에 자리를 잡은 CJ오쇼핑은 내수 부진이라는 국내 중기들의 고민을 해외 시장 개척으로 풀어가고 있다.

우선 정보 수집이 첫 단계다. CJ오쇼핑은 2014년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중국의 다양한 유통채널 바이어와 상품기획자(MD)들을 한 자리에 모아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주제로, 현지 유통업체들과 국내 중기들의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멕시코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기업 11곳 중 2곳은 지난해 멕시코CJ그랜드쇼핑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5~6개사가 추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CJ오쇼핑의 글로벌 시장을 통해 판매된 국내 중기 상품은 2000억원 상당이다. 프라이팬이나, 수납용기 등 주방용품이 특히 인기이고,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미용 상품도 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CJ오쇼핑은 국내 중기의 신화가 된 ㈜휴롬의 원액기가 해외 시장에서도 4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처럼, 국내 우수 중기 상품을 선보여 ‘제 2의 휴롬’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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