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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올해 성장판은 ‘아울렛’ㆍ‘스마트 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롯데백화점의 33개 국내 점포는 지난해 15조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년(13조6000억원), 2014년(14조2000억원)에 이어 매출은 소폭 신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점포 수 확대로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매년 10~20%씩 감소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이 온라인과 아울렛 등으로 이탈하는 추세가 강해진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아울렛 신규 출점과 미래 핵심 고객인 ‘옴니채널 쇼퍼(Omni Channel Shopper)’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주력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는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류 DM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행사정보와 사은행사 내용, 이벤트 등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쿠폰북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 310만건, 사용자 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지난 2014년 11월 본점 1층에 ‘픽업데스크’를 설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해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당일 1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상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픽업 조건을 완화했다. 그 결과, 초기 8개 점포에서 월 평균 주문건수가 500여건에서 지난해 말 기준 34개 점포, 1만여건으로 주문 건수가 늘었다. 구매할 수 있는 품목수도 초기에 1만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6만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픽’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까지 세븐일레븐 소공동점에서 운영하던 ‘스마트 픽’ 서비스를 수도권 점포 내 세븐일레븐 매장 2000개까지로 확대한다. 롯데닷컴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고 ‘스마트 픽’ 이외의 서비스 신규 개발도 논의하고 있다.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한 아울렛 사업은 올해 신규 출점으로 ‘의정부점’, ‘진주점’, ‘남악점’이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광주월드컵점 1호점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아울렛 점포는 17개로 늘었고, 매출 역시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아울렛 매출은 지난 2012년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3년에는 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 문을 여는 의정부점은 ‘팩토리 아울렛’ 형태다. 롯데의 아울렛 사업은 파주점, 이천점 등 교외에 위치하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서울역, 광명역 등지의 ‘도심형 아울렛’, 수원역점, 동부산점의 ‘복합 쇼핑몰’, ‘팩토리 아울렛(Factory Outlet)’ 등 4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아울렛보다 더 싼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는 ‘롯데 팩토리 아울렛’은 지난해 5월 인천점을 처음 오픈한데 이어 최근 서울 가산점이 문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아울렛의 할인율이 30~50%라면, 팩토리 아울렛의 할인율은 50~80%에 달해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어 하반기에는 ‘진주점’을 아울렛과 마트, 시네마 복합몰 형태로 출점하고, 연말에는 전남 무안군에 롯데마트와 함께 아울렛 ‘남악점’이 오픈한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은 올 2월 시작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통해 ‘유커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연간 매출 중 외국인 매출 구성비가 18.1%로,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점포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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