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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건강관리법 ③] 퇴근후ㆍ주말 소파족, 퇴행성목디스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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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파에 누워 TV 보면 목 건강에 치명적 손상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회사원 김모(52)씨는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TV를 끼고 사는 전형적인 ‘소파족’이다. 주중에 일찍 퇴근해서도 소파에 누워 리모콘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시간을 보낸다. 매일같이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다 보니 집에 오면 조금이라도 더 눕고 싶어진다.

소파에 누운 채로 장시간 TV시청을 하면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건강을 해쳐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이 굳어진 중장년층은 퇴행성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퇴행성목디스크는 뼈와 디스크에 노화현상이 일어나며 생기는 질환이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높은 베개를 베는 것과 같은 생활습관은 목과 척추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목디스크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 통증, 어깨 통증, 손 저림 등이다. 기능이 약해진 근육과 인대로 일상생활을 하려해도 긴장이 더욱 쌓이게 돼 목 통증이 심해진다. 이와 함께 어깨 근육과 인대도 같이 사용하게 되며 어깨통증도 발생한다. 또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게 됨에 따라 손저림 증상도 나타난다.

홍윤석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정상적인 목뼈는 측면에서 봤을 때 C자형을 띄게 되는데 소파의 팔걸이 등을 베개 삼아 눕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장시간 TV를 볼 경우 목뼈가 일자로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자목은 경추 디스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목뼈의 퇴행을 촉진하며 경추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경미하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며 손저림 증상은 마비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퇴행성목디스크증상을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 원장은 “초기에 치료하면 도수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계속 방치해 악화되면 특수 제작된 인공디스크를 이식하는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면을 바라봤을 때 귀가 어깨와 일직선이 되는 것이 안정적이며,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당겨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아야 한다.

1~2시간에 한 번씩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또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키고 디스크의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급적 금연하는 것이 좋다.

소파에 장시간 누워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목을 소파에 기대고 TV를 시청하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목디스크와 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유지가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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