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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모낭 있는 곳 어디서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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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원인은 ‘포도알균’ 
단단한 종양과 달리 물렁물렁


부스럼은 모낭에서 기원한 깊은 염증성의 결절을 말한다. 대부분 모낭염에서 진행되고, 심해지면 고름집으로 발전한다.

부스럼은 모낭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허벅지 등 마찰이 많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옴이나 이, 찰과상, 긁은 부위 등에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선행 질환이 없어도 종종 발생한다. 전신적 질환이 부스럼과 연관돼 있기도 한데, 비만이나 면역 기능의 이상, 스테로이드 치료 등이 선행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부스럼을 발병시킬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포도알균이다. 포도알균은 건강한 사람에서도 전신의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상재균이지만,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엉덩이에 자주 재발하는 부스럼은 ‘산소 부족균’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당뇨, 비만, 불결한 위생 상태, 만성 포도알균 보균자, 면역 결핍 질환자에서 더 잘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기에는 단단하고 만지면 아픈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름이 잡힌다. 모포부에 작은 염증이 일어나 그 부위가 단단해지고 점차 커지면서 종창, 발적, 압통이 일어난다. 진행하면 농양화해 피부 아래에 고름이 멍울진 형태로 나타난다. 이 때 살이 붓거나 곪아서 진물이 나기도 한다. 종종 당기면서 아프기도 하며, 심하면 피부 안까지 곪아서 미열이 나기도 한다. 보통 멍울이 발견될 때에는 상처가 거의 나은 상태이기 때문에 종양과의 구별이 쉽지 않다. 대체로 고름이 찬 부스럼은 말랑말랑하고, 종양은 단단하다.

후기에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움푹 패일 정도로 물렁물렁해지고,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2~3주 후에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치유가 되며, 색소 침착은 수개월에 걸쳐 옅어진다. 대부분 전신 증상은 없지만, 큰 부스럼은 발열이나 오한, 몸살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단순한 부스럼이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온찜질을 하면 병변에 쉽게 고름이 잡히면서 배출돼 증상을 완화시키고 부스럼이 사라지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부위가 크거나 연조직을 주위에 동반한 부스럼, 혹은 발열과 동반됐다면 전신적인 항생제 요법으로 치료한다. 심한 감염이나 위험한 부위에 발생한 감염은 최고 용량의 항생제를 주사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항생제 치료는 적어도 1주일 정도 지속돼야 한다.

일반적인 피부 관리의 목표는 피부의 포도알균의 수를 줄여주는 것. 양손을 포함해 몸을 물과 비누로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는 강한 비누나 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를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옷은 몸에 느슨하고 통풍이 잘되며, 가벼운 소재가 좋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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