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0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복중심복합도시 2단계 건설을 위한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완료된 1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목표가 ‘정부청사 조성’과 ‘주거지 형성’이었다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예정된 2단계 건설사업은 ‘기업 유치’를 비롯해 도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측은 “도시의 자족기능을 갖춰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로는 ▷도시기반 고도화 ▷도시성장 가속화 ▷미래도시 구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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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지난 2014년 6월 준공된 첫마을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행복청) |
▶천편일률 ‘아파트 일색’ 탈피 = 정부청사와 아파트 일색의 행복도시에 특화요소가 확대 적용된다. 주택ㆍ교통ㆍ공공시설물ㆍ상업시설을 아우른다.
6-4생활권(세종시 해밀리) 내 단지 전체는 지하를 연결해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한다. 지상 공간에는 녹지와 광장을 조성한다. 앞으로는 여러 필지를 한데 모아 통합설계를 적용하고 독창적인 건물 외관 디자인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한옥형, 유럽형 등 다양한 테마와 기능을 갖춘 단독주택 특화단지도 조성한다.
교통망도 확충한다. BRT와 지선버스 간 연계교통망을 175km까지(현재 156km) 늘리고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2생활권과 3생활권에는 순차적으로 환승주차장이 마련된다.
▶기업 유치…‘복합도시’ 발판 마련 = 행복청은 도시에 자족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기업 유치활동 등을 전개한다.
상반기 중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연클러스터 산업용지(4생활권ㆍ18만㎡)를 공급한다. 입주기업에는 조세감면과 주택 특별분양, 토지대금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공임대형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연면적 2만㎡) 공사는 하반기에 착공된다. 신생ㆍ벤처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과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인재육성과 기숙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창조형 캠퍼스타운’(162만㎡)도 조성된다. 공동캠퍼스와 개별대학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을 11월까지 수립하고, 한문화단지와 아트센터 건립 계획도 착수된다.
▶‘저탄소 친환경 도시’ 꿈꾼다 = 친환경ㆍ에너지 특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도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도 활용도 확대한다. 행복청은 당초 2030년 기준으로 도시의 전체 에너지 사용 총량의 1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 목표를 기존보다 10년 앞당긴 2020년까지 달성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건축물 용도별 신재생에너지 도입기준을 상향 조정해(공동주택 : 2.0→2.5%, 상가시설 : 1.1→2.0% 등)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1-1생활권 12블록에 60호 규모의 제로에너지 시범마을(1만8000㎡ 규모)을 추진한다. 태양광, 지열, 패시브(Passive) 공법, 최첨단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반영된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타운(20~30만㎡ 규모)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1단계 건설에서는 1~3차에 걸쳐 15㎢ 규모에 대한 개발이 매듭지어졌다.
2014년 6월 완료된 1차 준공 때엔 첫마을, 호수공원, 은하수공원이 조성됐고 지난해 2ㆍ3차 준공 때엔 서측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등 기반시설과 총리공관, 1생활권 공사가 완료돼 주민 입주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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