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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시의회 "IFC 특혜의혹, 이명박 오세훈 출두하라"
-서울시의회 IFC특위 “AIG 계약 특혜” 증인 채택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제금융센터(IFC)특위(위원장 김현아ㆍ더불어민주당)가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을 여의도 IFC 계약 당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16명중 9명의 시의원이 참여했으며 표결결과 찬성 6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명박ㆍ오세훈 두 전시장에게 증인출석 요구서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져 두 전 시장들의 출석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FC특위의 최근 소유주인 미국 AIG사가 최근 여의도 IFC몰과 콘래드 호텔의 매각 방침을 결정하자 2006년 계약 조건에 특혜를 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IG는 서울시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IFC의 다섯 개 동을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IFC는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을 맡고 있던 2005년 서울시는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계획에 발맞춰 여의도에 아시아 국제금융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AIG와 IFC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국제금융허브를 부산으로 선정하면서 ‘금융허브 여의도’의 꿈이 빛을 잃기 시작했다.

IFC특위가 주장하는 특혜 계약은 서울시가 AIG와 IFC 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건축기간인 2006년 1월부터 2010년까지 5년동안 토지 임대료를 면제하고 임대 및 운영 조건은 50년 + 49년으로 한 것이다. 일단 50년 임대하고 임대기간중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49년을 재계약 할수 있는 조건이다. 99년 사용후 건물은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또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토지임대료를 공시지가의 1%만 내도록 하고 2018년 이후 나머지 임대료를 정산할수 있게 유예한 것도 문제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임대료 산정은 공시지가의 5%에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가 시키는 것과 전체 비용중 서울시 토지에 해당하는 부분의 기여를 금액으로 산정해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 중 많은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세 개의 사무실동 중 오피스 1동과 2동은 분양이 끝났으나 오피스III 동은 아직도 공실률이 30%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도심이나 타 지역에 있던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지사 몇 곳만 이전했을뿐 외국에 있는 금융사를 유치하지는 못해 금융허브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AIG 측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를 회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AIG 측은 이 근거로 최근 국민연금의 영국 런던의 HSBC본사 빌딩을 매각해 1조원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을 들면서 매각을 고려한 투자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AIG의 IFC 투자금은 총 1조5000억이며 이중 AIG의 자금은 4500억원이며 나머지는 융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AIG도 상당한 금융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계약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북아 금융허브로의 육성은 정부에서 부산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선물시장을 비롯 금융관련 기관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AIG측은 매각하면 최소 1조원의 투자이익을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아 IFC특위 위원장은 “회의에서 다수결로 증인 채택은 결정했으나 아직 모든 입장이 정리 된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고 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그당시 상황에 맞게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해 매각해 수익을 남기는 것을 문제 삼는다면 누가 서울시를 믿고 투자하겠냐”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암동 랜드마크 빌딩과 은평 알파로스 개발은 투자자들이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포기해 서울시가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받았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주장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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