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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月 LG G5, 갤럭시S7과 정면충돌...2014년 뜨거웠던 ‘전쟁’ 재현하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3월 스마트폰 전쟁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챔피온 벨트’를 지켜야 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을 향해 LG전자가 ‘착탈식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로 도전장을 내민 구도다.

2년 전 5월과 6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갤럭시S5와 LG G3의 리턴 매치 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일 LG G5를 국내외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출시 예정일 3월 11일보다 2주 빠른 선택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깜짝 선보인 배터리 교체 킷 및 8가지 모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사라지기 전, 빠른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갤럭시S7은 출시 초기 공급량을 늘리는 물량 공세로 나설 전망이다. 전작 갤럭시S6에서 소비자 수요가 ‘엣지’ 모델로 쏠리는 현상을 예측 못해, 초기 물량 공급에 혼선을 가져왔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는 사전 생산 물량을 늘려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팽팽한 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갤럭시S6의 장점을 집대성한 갤럭시S7, 그리고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LG G5의 상품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양 사의 팽팽한 기 싸움은 2년 전 5월과 6월, 갤럭시S5와 LG G3를 통해 펼쳐진 바 있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와 ‘곡선형 디자인’으로 깜짝 등장한 LG G3가, 삼성전자 천하이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왔다. 당시 6월 둘째주(9~13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LG전자 G3가 9만6000여 대, 갤럭시S5가 12만2000여대로 나타났다. 통상 삼성전자 제품이 국내 시장의 60%에서 많게는 70%까지 점유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LG전자가 G3를 앞세워 5:5 구도로 바꾸는데 성공한 것이다.

당시 LG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돋보였다. 발매 첫 주 LG전자는 통신사들과 공격적인 마케팅, 보조금 공세에 10만대 가량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하면 LG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한 주”라며 “특히 갤럭시S5나 노트3 등과 같은 가격 조건 아래서 대등한 수준의 판매량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결과 전체 시장 구도도 크게 변화했다. 하루에만 30만 건이 넘는 번호이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치열했던 당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56.1%의 점유율, LG전자는 G3의 선전에 29.9%까지 점유율을 올렸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그 해 시장 점유율을 더 키우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매출 기준 글로벌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움, 즉 배터리 문제를 파격적으로 해결한 G5와, 더 커진 배터리, 이미지 센서 등 기본기를 강조한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대결 구도는 시작부터 뜨거울 것”이라며 “한 때 글로벌 고급 시장을 주름잡던 애플이 주춤한 것도 양사의 경쟁을 더 뜨겁게 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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