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올해 공공부문 기간제근로자 791명에게 최저임금인 시급 6030원을 상회하는 생활임금 7000원을 지급하고있다.
특히 생활임금과 최저임금의 차액은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있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위해서다.
올 1월에는 차액 1억2025만원(791명)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5만2000원이 지급된 셈이다. 추산 결과 올해에만 14억 4300만원의 성남사랑상품권이 생활임금 차액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고스란히 성남 골목상권으로 흘러들어간다. 청년배당과 산후조리지원 등 무상복지 사업과 함께 생활임금 성남사랑상품권지급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또 하나의 정책으로 떠오르고있다.
생활임금을 받은 근로자들도 골목상권살리기에 동참을 하면서 성남사랑상품권 지급을 반기고있다.
고정자 씨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임금을 받게 되어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이번 명절에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구매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예전보다 가맹점이 많아져서 활용할 곳도 많아지고 상점주들의 인식도 변화돼 현금처럼 소액을 지불할 때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최영옥 씨는 “다른 곳은 시급을 줄이려고 하는데 오히려 더 지급해줘서 주변에서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선자 씨 (수정구 중앙시장 내 야채 판매)는 “다른 곳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화폐이고 복지정책이기 때문에 더욱 확대해 점점 어려워지는 지역내 상인들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명절에는 상품권 사용률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다. 고객들의 성남사랑상품권 사용 비율이 현찰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생활임금 제도를 통해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 골목이 살고 서민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공공부문 근로자 외에도 생활임금 지급 업체에게 시 위탁, 용역 사업 시 혜택을 주는 등 민간영역까지 제도를 확산시킨다.
올해 성남시는 지출성 복지사업에 최대한 지역화폐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이 낸 세금은 시민과 지역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이재명 시장의 신념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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