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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접수 업무, 우체국마다 들쭉날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우체국 지점에 따라 미숙한 업무 처리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의 개통율이 크게 개선됐다. 1월까지만 해도 개통율이 60%도 채 안됐지만 계속 올라가 지난 주엔 75%, 이주엔 78%까지 올라갔다. 개통율 70%가 안 되는 업체의 경우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밀린 업무에 매달린 결과다. 개통이 원활해지다보니 고객 민원도 초기에 비해 많이 줄었다. 우체국 알뜰폰 담당 직원들 역시 1월에만 해도 밀려드는 알뜰폰 업무에 우왕좌왕했지만, 2월 들어서는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큰 부담없이 처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우정사업본부 측은 전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여전히 미숙한 업무 대응으로 접수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 한 우체국에선 인터넷 미접수 분은 오전에만 처리가 가능하다고, 오후에 창구를 찾은 접수 대기자들을 돌려보낸 일도 있었다. 알뜰폰 수요의 상당수가 인터넷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소비자라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담당 직원이 요금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고객에게 되묻는 해프닝이 목격되기도 한다.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체계적인 업무 매뉴얼과 담당 직원의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성택 우정사업본부 사무관은 “인터넷 미접수 인원을 돌려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우체국마다 알뜰폰 업무를 보는 시간의 차이는 있다. 서울 광화문의 경우 오후 6시까지 하는데 다른 곳은 4시, 4시반까지 접수를 받기도 한다. 접수시간 차이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알뜰폰 업무 숙지와 관련해선 “매달 상품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시키고 있다. 메인 판매 직원이 있고 보조하는 직원이 있는데, 보조 직원이 담당할 때는 알뜰폰이 주업무가 아니다보니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고정으로 전담 인력을 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편 주업무를 보면서도 거의 전담 인력처럼 운영되고 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통신 가입자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는 새해에도 고공행진 중으로, 지난 1월 한 달에만 가입자 10만 명을 넘겼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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