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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떠날 제일기획, 방부터 뺀다?...사옥 매각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삼성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글로벌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제일기획 해외 매각설은 지난달 블룸버그에서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제일기획은 17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한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설과 관련, “(외신 등을 통해) 계속 나온 얘기”라며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퍼블리시스는 WPP, 옴니콤에 이어 글로벌 순위 3위인 광고 회사로 2014년 매출액은 72조5500억 유로로 제일기획의 12배에 달한다. 스타콤, 레오버넷, 사치앤드사치 등 다국적 광고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퍼블리시스의 제일기획 지분 인수는 현재 미국에서 대행 중인 삼성전자의 매체 광고를 지속하고 물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기획은 매출의 65%를 삼성에서 얻고 있다.

이후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전자와 금융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제일기획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퍼블리시스가 삼성과 같은 28%를 매수해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물산(12.64%), 삼성전자(12.6%), 삼성카드(3.04%), 삼성생명(0.16%) 등 삼성 계열사는 제일기획의 지분 28.5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제일기획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별관을 삼성물산에 넘긴다.

제일기획은 이태원로 본사 사옥 인근의 별관 토지 및 건물을 삼성물산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매 일자는 오는 25일, 매각 금액은 256억2500만원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무수익 자산 처분에 따른 향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이전부터 검토해오던 사안으로 오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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