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최근 들어 직무역량 평가 등 취업 시장에서 직무중심채용이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인턴근무 경험은 스펙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턴 채용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부장인턴(경력이 오래된 인턴을 부장에 빗대 이루는 말)’, ‘티슈인턴(인턴 후 채용되지 못하고 휴지처럼 버려진 인턴)’ 등 인턴과 관련된 부정적인 신조어들도 늘어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최근 대학생 301명을 대상으로 인턴 관련 신조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는 인턴근무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인턴 근무를 했던 기업으로는 중견기업(36.0%, 복수응답)이, 인턴근무 기간은 6개월~1년 미만(43.3%)이 가장 많았다.

‘티슈인턴‘ ‘부장인턴‘ 등 신조어를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가 ‘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해당 신조어를 ‘TV, 인터넷 뉴스(40.0%)’,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38.1%)’, ‘책, 잡지 등의 인쇄물(11.3%)’ 등을 통해 접하고 있었다.

인턴근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64.0%는 스스로를 ‘티슈인턴‘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인턴기간 동안 아르바이트와 다름없는 잡무만 담당해서(48.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턴기간 동안 배려 없이 무시와 차별을 당해서(43.8%)’, ‘기간이 끝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아서(28.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스스로 ‘부장인턴’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도 42.1% 있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인턴 근무 기간이 길어 인턴이 직업 같이 느껴져서(52.2%)’, ‘주변 사람들 중 가장 오랜 기간 인턴 근무를 해서(36.2%)’ 등을 꼽았다.

응답자 중 71.8%는 인턴 관련 신조어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 이유로는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50.9%,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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