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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 관광선진국으로 가는 길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스위스, 일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세계 경제포럼의 2015년 관광경쟁력지수에서 10위권 안에 랭크된 관광선진국들이다. 볼거리와 문화유산이 풍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여건들이 잘 발달해있다는 것도 한 몫 한다.

스페인의 경우 역사적인 유적, 오래된 성이나 수도원 등을 개조하여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이를 내외국인을 위한 국영 숙박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 숙박제도는 특히 외래 관광객에게 스페인 관광산업의 독특성을 부각시키고 색다른 이미지를 전달하여 스페인의 전통성과 다양성, 예술성을 선보였다.

영국의 경우 Great British Heritage Pass 제도를 도입해 영국의 문화를 포괄적으로 그리고 가장 합리적으로 외래 관광객에게 소개했다. 1975년부터 실시된 이 통행권은 영국 역사상 최초로 영국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프로그램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만 판매가 허용된다. 통행권 소지자는 영국 전역에 걸쳐있는 600개의 관광 명소를 자신이 구매한 통행권 기간에 따라 무료로 이용하며 영국을 좀 더 세세히 관광할 수 있다.

지난해 관광안내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47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한국 관광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92%나 됐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91%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그 이유로 쇼핑(37%), 접근성(23%), 지방관광(23%)을 꼽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관광 선진국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음 보여주는 통계이다.

쇼핑과 더불어 지방관광이 재방문을 이끄는 요소로 나타난 것과 같이 관광 상품의 경쟁력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 중 K트래블 버스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지방으로의 여행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1박 2일 일정의 버스 자유여행상품이다. 이 상품은 화려함을 자랑하는 서울 외에도 지역마다 훌륭히 보존되어 있는 유적지 혹은 관광지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인이나 영국에서와 같이 역사적 매력과 여행의 편리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트래블마트(Korea International Travel Mart)도 빼놓을 수 없는 지방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확대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한국의 관광자원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외국여행업계에 한국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한국을 다시 찾고 싶게끔 하는 것은 아닐까.

관광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이 처음의 모습들이 모두 근사한 상품으로 만들어져 있거나 최고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진 않다. 정부도 지자체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힘을 싣고, 업계가 수익만이 아닌 국가의 이미지를 전하는 큰 비전을 갖고 힘을 합할 때, 더욱이 국민 모두가 한 가족처럼 환대하는 분위기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때 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관광선진국으로써의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그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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