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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프랑스, ‘짧은 유통기한’ 손질…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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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랑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해 유통기한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프랑스의 세골랜 화이알 환경부 장관은 슈퍼마켓 체인들과 함께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일련의 행동을 취할 것에 대해 뜻을 모았다. 정부의 음식 쓰레기 절감 노력의 중심은 현재 EU가 정하고 있는 특정 식품들에 대한 ‘유통기한’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권고가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진출처=123RF]

환경부와 프랑스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이 진행한 협약에는 판매되지 않은 식품들을 먹거리가 필요한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한다. 또한 섭취 가능한 식품의 폐기를 금지함과 동시에 설탕과 식초 등 특정 상품들에 대한 유통기한 폐지도 포함됐다.

유통기한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은 음식 쓰레기 감축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 중 하나다. 실제로 더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식품에 짧은 유통기한을 부과함으로써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적은 수의 식료품 가게에서만 설탕, 소금, 식초 등에 대한 유통기한 부착이 자유로운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을 유럽 전체로 확대 시킴으로써 유통기한 시스템 전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 프랑스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식품에 부착돼 있는 ‘몇 시간, 혹은 몇 일 내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best before)’는 권고 메시지에 대한 시스템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음식 쓰레기 절감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단지 슈퍼마켓에서 생산되는 음식 쓰레기만 감축할 뿐, 가정이나 레스토랑에서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데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인 1명이 1년간 생산하는 음식 쓰레기는 평균 20~30kg 정도로 심지어 이 가운데 7kg 정도는 아예 개봉하지도 않은 음식들이다. 즉, 단순히 특정 시스템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감축이 큰 흐름이 도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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