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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오늘 뭐먹지? 당신의 한끼를 결정하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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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것이 몸에 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우리는 그때 그때 먹고 싶은 것에 이끌려 매일의 끼니를 해결한다. 건강식으로 차리려던 식단이 어느순간 가공식품의 향연이 돼 버린 것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언제, 무엇을 먹을 지, 얼마나 먹을 지 등 우리는 하루에 약 200개가 넘는 음식 관련 선택을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결정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자동적’이란 말을 풀이하자면 이렇다. 무엇을 먹는지, 혹은 얼마나 먹는지 크게 고려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것. 가령, TV 앞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큰 팝콘 한봉지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이 손에 있기 때문에 굳이 선택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팝콘을 집어먹게 된다. 

[사진출처=123RF]

▶몸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즉, 사람들은 먹는 행위를 스스로가 완벽하게 컨트롤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연구들은 언제, 무엇을 얼마만큼 먹느냐는 문제는 외부요인들에 의해 일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이야기 한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요인은 우리의 신체다. 일례로 남녀노소 누구나 초콜릿의 달콤함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개인의 기호에만 있지 않다. ‘단 것을 좋아하거나(sweet tooth)’, 매운 것을 좋아하는 등 특정 맛에 대한 기호는 우리의 신체 내부에 잠재돼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생에 전반에서 ‘식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어른들보다 단 음식에 대해 더 강한 기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시장에는 설탕, 소금, 인공 감미료, 첨가제, 지방, 카페인 등으로 가득차 있는 가공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이들 재료들은 우리의 미각적인 기호를 만족시킴으로서 신체가 느끼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꾸준히 변형돼왔다. 예로 들어 한 연구는 초콜릿 밀크쉐이크와 같은 감칠맛, 단맛이 강한 식품들은 중독성이 있는 물질과 비슷한 뇌의 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사랑하는 음식=가공식품을 먹었을 때의 결과는 단지 신체적 즐거움이 아니다.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심리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맥도날드의 해피밀 장난감에서 부터 행복을 슬로건으로한 코카콜라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역시 음식과 그것을 먹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업체들은 자신의 제품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울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해 매해 몇 십억 달러 이상을 쏟아붇고 있다. 실제 어린아이들이 같은 음식을 먹었음에도 인기 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음식을 더 맛있다고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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