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센서는 주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에 장착돼 심박수나 스트레스지수,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데 이용된다.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맥박센서는 두께는 얇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줄이고, 측정 성능은 한 층 높여, IT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한 층 더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의 모듈은 PCB(인쇄회로기판) 위에 생체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 칩을 장착한 후, 포토다이오드 등 부품을 올려 모듈을 제작해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이번에 PCB에 반도체칩을 내장하는 ‘임베디드 PCB’ 기술을 활용해 모듈의 두께를 1㎜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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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원짜리 동전과 비교한 LG이노텍의 초슬림 맥박센서 모듈. 육안으로도 모듈의 크기와 두께가 동전 대비 작고 얇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
초슬림 두께를 유지했지만 동종제품 대비 전력 소모는 오히려 줄었고, 센서로 인한 배터리 소모도 기존 대비 약 20% 줄었다. LG이노텍의 모듈은 LED 광원으로 혈류량 변화를 측정하는데, 내부를 금도금해 손실되는 빛의 양을 최소화한 것. 광효율이 높아지면서, 감지되는 생체 신호 크기가 약 30% 정도 증가해 저전력으로도 정확한 생체 신호 감지가 가능하다.
또한 운동 중인 사용자가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를 측정할 경우 기존 모듈의 오차 범위가 ±8bpm(분당 심박수)인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맥박센서 모듈은 운동 중 심박수 오차 범위가 ±5bpm고, 안정상태에서는 의료기기 수준인 ±2bpm까지 정밀하게 측정 가능하다. 예컨대, 실제 사용자의 심박수가 120bpm이라면, 기존 웨어러블 기기로는 112~128bpm 사이값이 나오지만 LG이노텍의 맥박센서 모듈로는 115~125bpm까지 정확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김창환 부품소재R&D센터장(전무)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은 정보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라며,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첨단 센서를 개발하고 자동차, 가전,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물과 접목시켜 IoT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