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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 ‘시그니처 메뉴’로 차별화 승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최고급 일본 가정식과 시레기 스튜, 국밥 같은 해삼탕반, 남상츠….

특급호텔들이 이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메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차별화된 메뉴는 충성도 있는 고객 확보와 호텔 이미지 향상은 물론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럭셔리 부띠끄호텔 ‘더 플라자’의 일식당 ‘무라사키’는 지난해 7월 특급호텔 최초로 교토의 전통적인 가정식 ‘교토 오반자이(Kyoto Obanzai)’를 선보였다. 오반자이는 교토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집을 방문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최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뜻한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통 조리법을 활용, 최고급 일본 가정식을 내놓으면서 비즈니스 고객 및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해 3월부터 베키아 에 누보에서 ‘에그 베네딕트’ 5종과 슈퍼푸드 렌틸콩과 국내산 시래기로 만든 ‘렌틸 & 시래기 스튜와 수란’ 등이 포함된 ‘헬씨 브렉퍼스트’ 메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그 베네딕트는 많은 호텔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슈퍼푸드 렌틸과 국내산 시래기를 조화시켜 만든 렌틸&시래기 스튜와 수란 같은 독특한 메뉴를 출시해 색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씨 브렛퍼스트 메뉴’ 출시 후 3~1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의 중식당 ‘취홍’이 자체 개발해 한끼 식사 메뉴로 선보인 ‘해삼탕반’도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다.

해삼탕반은 10여가지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끓인 후 국밥처럼 먹는 것으로, 비즈니스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중국 보양식 불도장과 달리 밥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한끼 식사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가량 성장했다. 


이 밖에 켄싱턴 제주호텔의 레스토랑 ‘돌미롱’은 국내 특1급 호텔 최초로 전통주 바를 선보이고 있다. 15종의 다양한 전통주를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또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실란트로 델리는 겹겹이 쌓인 크루아상을 튀긴 후 갖가지 도넛 크림을 얹은 ‘남상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남상츠는 ‘남산+크루아상+도너츠’가 결합된 말로, 겹겹이 쌓인 크루아상의 바삭한 질감과 소프트롤의 부드러움, 도넛의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보통의 크루아상의 반족이 접고 밀기를 반복해 32겹 정도인데, 남상츠는 이보다 9배 많은 288겹의 촘촘하고 바삭한 맛을 자랑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해, 남상츠를 시그니처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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