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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랄 방한관광상품 첫 개발…2천만 중국 무슬림 1차 겨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은 최근 40여년간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면서 종교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완화정책을 폈다. 현재 중국에는 불교도 1억여명, 크리스찬 7000여만명, 무슬림 2000여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은 중국의 종교가 국제교류, 관광여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중국내 종교활동이 활성화할 경우 종교가 관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기독교 분야에서는 유소년수준인 중국이 한국을 ‘종교문명의 멘토’로 삼아 교류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헤럴드경제 2014년 6월14일 ‘기독교에 빗장 여는 中, 한국을 종교문명 멘토로’ 참조>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2000만명에 달하는 중국무슬림의 국내관광 확대를 위한 전용상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11일 첫 방한단 24명이 입국한다. 사진은 올해 춘절기간중 손수 인천공항에 나가 중국인관광객을 환대하는 정창수 사장.

무슬림의 경우 중국의 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외교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국 규제를 풀어 증가세가 빠르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목표를 향해 ‘유커(遊客) 모시기’에 나선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중국인 무슬림 유치를 필두로 이슬람권의 한국 관광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상품개발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11일 ‘한국할랄여행’ 상품을 처음으로 개발, 중국무슬림 24명이 이날 이 상품을 통해 한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랄여행 상품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란, 인도 등지 무슬림의 한국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이란은 한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어 할랄여행상품의 중요한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중국 무슬림은 7세기 당나라 때 비단길을 통해 들어온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인의 후손으로 회족, 위구르족 등 10개 소수민족 2032만 명이 중국 서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중국 무슬림들도 ‘할랄음식(신이 허락한 음식)’만을 먹어야 하지만, 그간 한국 내 무슬림 편의시설에 대한 중국어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관광공사는 6개월간 할랄여행상품을 개발하면서 ‘중국어판 한국 할랄식당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아시아나항공 및 국내외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전 일정 할랄식’을 제공하는 등 무슬림에 적합한 관광인프라를 체계화하고 현지 설명회 등을 가졌다.

한국할랄여행은 ‘서울 4박 5일’짜리와 ‘서울-강원 5박 6일’짜리 2종이 있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무슬림은 4박 5일간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KMF)의 인증을 받은 할랄식당에서 ‘비빔밥’, ‘삼계탕’ 등 한국음식을 맛보고,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제주, 부산 등지 중국 무슬림 특화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 무슬림의 한국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와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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