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차례상 물리고 뭐 볼까 ①공연] 왁자지껄 마당놀이 볼까, 잔잔한 사랑이야기 빠져볼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닷새간의 긴 연휴. 차례상 물리고도 이틀이 남는다.

설 연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볼까.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왁자지껄한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를, 온 가족이 다 함께라면 가족간 소통과 잔잔한 사랑을 다룬 연극 ‘방문’이나 뮤지컬 ‘넥스트투노멀’을, 연인이나 부부를 위한 진한 사랑 이야기로는 연극 ‘렛미인’도 괜찮겠다. 자녀와 함께라면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를 추천한다. 

‘춘향이 온다’

▶부모님께 ‘효도’ 쏜다고 전해라

마당놀이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현재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바지 공연이 한창인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는 사물놀이와 창극, 한국무용이 결합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다.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걸쭉한 입담과 애드리브에 세태 풍자를 녹여냈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와 관객들이 무대에서 함께 춘을 춘다. 왁자지껄 한바탕 시원하게 놀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2월 10일까지.

가족간에 이해와 소통 부족하다면…

연극 ‘방문’은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를 다룬다. 미국에 살던 둘째 아들이 집으로 8년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형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듣게 되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서서히 서로를 이해해간다는 내용이다. 연출가 박정희와 극작가 고영범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호재, 김승철, 김정호, 김성미, 강진휘, 이서림, 김기범 등이 출연한다. 2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넥스트투노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조울증에 시달리는 다이애나와 그의 남편, 딸이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심리극이다. 짜임새 있는 드라마 전개와 록, 재즈, 클래식을 버무린 음악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칼린, 정영주, 남경주, 이정열, 최재림, 서경수 등 출연.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연인, 부부가 함께 진한 사랑이야기

연극 ‘렛미인’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를 둘러싼 사랑 이야기다. 그녀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한평생 헌신하며 늙어가는 남자 하칸의 슬픈 사랑과, 뱀파이어인 줄 알 면서도 그녀와의 사랑을 선택하는 10대 소년 오스카의 무모한 사랑 이야기가 교차된다. 자작나무 숲 설경에 흩뿌려진 핏빛 사랑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잔혹동화다. 소름 끼치도록 잔인한 장면마저도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자녀와 함께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 한 편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비룡, 백호 형제가 엄마 없이 집에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독일 작가 라이너 하크펠트의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자립심 부족한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다. 배우와 함께 노래와 율동을 배우고 떡볶이를 먹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3월 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