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루머는 이제 그만…새로운 경기필하모닉 거듭날것”
-성시연 경기필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 임기 2017년까지 연장
-2016년 프로그램 주제는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말러 교황곡 2번 ‘부활’로 입성했던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가 ‘경기필의 부활’을 이끌어낼까.

성시연 단장의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던 성시연 단장은 2014년 경기필에 합류하며 국ㆍ공립 오케스트라 첫 여성 지휘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경기필의 성장을 이끈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예술단장직에 연임됐다. 임기는 2017년 말까지다.

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 단장은 “그동안 위험한 시기도 있었다. 20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앞으로 2년 동안 국내 입지를 다지고 새롭게 거듭나는 오케스트라가 되겠다”고 연임 일성을 밝혔다.

성 단장은 이 자리에서 “처음 경기필을 맡으면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오케스트라 해외 투어와 신년ㆍ제야음악회 초청되는 것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에는 레코딩 작업을 진행해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단장과 경기필에 따르면 오는 6월 13일 고양 아람누리 하이든홀에서 알반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과 말러 교향곡 5번을 녹음해 앨범 발매할 예정이다. 레이블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성시연 예술단장. [사진제공=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 단장은 지난 2013년 구자범 전 예술단장이 일부 단원들과의 갈등으로 사퇴한 사건이 아직까지 경기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단원 60%가 구 전 단장이 머무르기를 원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구 전 단장이 스스로 원해서 사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필에 처음 왔을 때 루머들이 떠도는 것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구 전 단장 사퇴 이후 사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이상의 루머나 언클리어(Unclear)한 일들은 종료되고 새롭게 거듭나는 경기필을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또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자를 키우지 않아 (시향에서) 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당시 젊은 지휘자로서는 얻기 힘든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건 전적으로 제자의 책임”이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편 경기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화합’을 내걸었다. 올해 프로그램 주제를 ‘바그너, 멘델스존 & 탁투스(TACTUS)’로 잡고 총 5번의 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탁투스는 ‘접촉’, ‘영향’을 뜻하는 라틴어로, 두 음악가로부터 영향받은 말러,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알반베르크 등의 작품을 폭넓게 다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바그너와 멘델스존이 조건없이 서로의 음악을 존중했듯, 이념과 계층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화합하겠다는 메시지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