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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中서 첫 전략회의 “중국에서 화학사업 승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를 찾아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가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중심의 화학사업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 부회장이 4일 SK종합화학 상하이 사무소에서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새해 첫 글로벌 현장 방문지로 중국을 택해 지난 3일부터 SK종합화학의 중국 사업 거점인 상하이 등을 방문 중이다.

정 부회장은 “SK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 모델을 계속 만들어 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경기불황과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혼돈의 시기이지만,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은 아직도 기회가 더 크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이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출범시킨 중한석화는 양국이 성사시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난해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날 회의에는 새해부터 중국에 전진 배치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해, 중국 사업 및 경영전략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 전경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정 부회장은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범용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해당 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들에 대한 M&A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SK종합화학은 앞으로 중국 등에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M&A를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정 부회장은 5일 중한석화(후베이성 우한)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중국 기업들과 합작해 가동 중인 상해 용제 JV, 닝보 EPDM 공장을 방문했다.

이 중 2014년 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 중한석화는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연 2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중이다. 통상 석유화학 공장이 상업 생산 3, 4년 차에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이 공장은 상업 생산 첫 해인 2014년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의 3배가 넘는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SK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 CEO인 김형건 사장을 비롯해 회사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략본부를 중국 상하이로 옮겼다. 국내 대기업 중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아예 CEO와 회사의 헤드쿼터가 현지로 근무지를 옮긴 것은 처음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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