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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까지 감염…WHO ‘지카 비상사태’ 선포]보건당국“국내 전파 가능성 낮다”…지나친 공포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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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발생국가 여행 자제 권고
면밀한 모니터링 신속하게 가동
전문가 의견수렴·국제공조 강화
여행업계도 여행 예방수칙 챙겨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국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메르스사태의 교훈을 상기시키며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면서도 만일을 대비한 철벽 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남미 지역 등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위기평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국제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가운데 바이러스의 위험성 등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지난해 ‘메르스’ 우려가 과도하게 번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가 올들어 부활을 노리는 여행업계는 이번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치밀하게’ 여행객들의 위험지 여행수칙을 챙기고 있다.

설 명절 해외여행 대목을 맞은 가운데, 여행사들은 남미와 태국 여행객들에게 보건복지부 지침과 문화체육관광부 권고를 알려주면서 예방접종 등 준수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루머 차단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현재 드러난 증상과 감염 경로를 보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한국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에 우려의 확대재생산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객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가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2일 오전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지카 바이러스 관련 국내 상황평가 및 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WHO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사태를 국제보건 위기상황으로 선포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검역강화와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상에 대한 홍보 및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세우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해외여행객을 통해 국내유입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창구인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도 4월부터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확산 추세인만큼 발생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의견수렴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과도한 공포감 확산 경계에 나섰다. 당국 관계자는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등 얘기들이 나도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으며 이런 (부풀려진)내용들을 정확히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응은 총력적이고 치밀하게 하되, 루머를 걷어낸 팩트는 팩트대로 국민에 전파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함영훈ㆍ김태열ㆍ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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